일일복무상황부2 2024-09-05 어느새 막바지. 어느새 D-100일이 깨진지 40일이 지났다.이제 슬슬 사회에 나갈 생각하니까 머리가 지끈거린다. 요즘은 근무지에 바로 퇴근하지 않고,대부분 학교에 남아서 8~9 시까지 공부하고 있다.학교에 나 밖에 없는 그 기분도 좋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그 묘한 기분이 색 다르다.그리고 무엇보다 마음대로 타이핑 칠 수 있는 개인공간과 에어콘을 멋대로 켜도 상관없는 것이 엄청났다.그냥 자취를 공짜로 한 셈이다. 조금 눕고 싶으면, 아이들이 쓰던 매트를 깔아서 누워있어도 된다. 10월 달 쯤이 되면, 모았던 휴가도 슬슬 쓸 때가 되었다. 가끔 선생님들이 나한테 뭔가 오래 근무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작년에 봤던 아이들도 이제 보니까 정말 성장속도 말이 안되긴 하다. 6개월 전만해도 .. 2024. 9. 5. 2023-12-05 미술시간에 만든 것. 미술 선생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털 모자 만들기 수업이다. 선생님이 12월이 다가온 만큼, 겨울 분위기를 나타내고 싶었나보다. 처음 봤을 때는 아이들이 하기에 약간의 고난도 수업이라고 보였다. 결국은 털을 다는 것도, 털을 묶는 것도 아이들이 아니라, 쌤들의 몫이었다. 그래도 미술 수업이 시간이 빠르게 가는 편이다. 나는 이런거 하면 몰입을 하는 편이라.. 어쩌면 장점일 수도 원래는 6개를 만들어야하는데, 독감으로 한 명이 안왔다. 이 한 명의 차이가 교실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모자는 쓰는 모자가 아니라 데코이기 때문에 아이들 머리 위에 올려둬야한다. 아이들은 모자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편이 70%는 족히 넘는다. 따라서 살짝 올려놓고, 아이들이 모자를 빼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한다. 여간.. 2023. 12. 5. 이전 1 다음